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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ge/해외 드라마

킬링 이브: 가이드 리뷰 (노 스포일러)

 

 

https://www.youtube.com/watch?v=fMxXDjpszNY

 

킬링 이브(Killing Eve, 2018,2019)

 

산드라 오, 조디 코머, 피오나 쇼 주연의 킬링 이브 가이드 리뷰입니다.

 

킬링 이브는 제가 작년에 봤던 미드 중에서도 재미로는 세 손가락 안에 꼽았던 굉장히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가이드 리뷰를 만들려고 했었는데 왓챠에서 시즌1,2를 공개한다고 해서 이렇게 급하게나마 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 물론 홍보의 목적은 절대로 아닙니다. 저는 왓챠와 아무 관련도 없거든요. 듣보 인증

 

 

킬링 이브

킬링 이브는 소설가 루크 제닝스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TV 드라마계의 능력자 피비 월러 브릿지가 함께 제작한 첩보 범죄 스릴러 로맨스?음.. 장르를 넘나드는 드라마입니다. 매혹적인 국제적 사이코패스 킬러인 빌라넬과 영국의 비밀 정보국 MI6 범죄심리학 요원인 이브 사이의 관계가 주요 스토리이고 두 배우의 캐릭터 이해도 높은 연기와 종 잡을 수 없는 스토리, 그리고 다른 드라마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정확히는 설명 못할 특별한 긴장감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입니다.

 

 

살인청부업자

빌라넬은 직업정신이 매우 투철한 살인청부업자입니다. 당연히 누군가를 죽이는 데 매우 익숙하지만 다른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살인 자체를 매우 즐긴다는 것입니다. 또한 성격은 마치 어린아이 같아서 제거해야 할 표적을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다루며 상대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살인 직전과 직후에 빌라넬의 얼굴을 잡은 클로즈업샷이 좀 많은 편인데 그때마다 흥분에 찬 상기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살인을 즐기는 무서운 존재인 것과 동시에 어린아이 같은 인물인 거죠. 이런 부분은 캐릭터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시청자로 하여금 도덕적인 부분을 망각하고 순수하고 순진하게 큰 불편함 없이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장치인 것이죠. 왜냐면 사이코패스니까요. 그리고 사이코패스의 직업이 킬러니까. 적성에 아주 맞는 직업이죠.

 

 

이브

이브 역의 산드라 오는 굉장히 쿨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정말 정말 산드라 오가 이브이고 이브가 산드라 오 같아요. 저는 비록 한국사람이지만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면 좋은 연기와 나쁜 연기가 어느 정도 구분이 되거든요. 근데 산드라 오에게서도 그런 게 느껴집니다. 굉장히 캐릭터와 잘 맞고 연기를 좋습니다. 그리고 예기치 않은 순간에 딱 던지는 대사들이 굉장히 재치 있어서 피식피식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옵니다. 이것은 빌라넬의 역의 조디 코머도 마찬가지예요. 순수한 척하는 어른이 아닌 그냥 어른 아이 연기합니다. 아무리 타이밍과 대사가 좋더라고 잘 살리는 배우와 못 살리는 배우가 있기 마련인데 산드라 오와 조디 코머는 딱 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유머들이 킬링 이브가 여타 다른 범죄 스릴러 작품들과 구분되는 큰 차별점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사이코패스 톰과 호기심 많은 제리

성격도 서로 다르고 서 있는 위치도 완전히 반대인 두 주인공인 빌라넬과 이브는 드라마에 역동적인 재미를 선사합니다. 마치 예전의 애니메이션인 톰과 제리가 연상되기도 하고요. 빌라넬은 항상 이브를 조롱하지만 이브도 빌라넬이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잡힌 관계랄까요? 그리고 이런 특수한 관계는 킬링 이브만이 할 수 있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스릴러의 큰 줄기이자 바탕이 됩니다.

 

 

선악과 그리고 이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브를 보면 자연스럽게 창세기전의 아담과 이브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빌라넬은 이브가 끌리는 유혹의 선악과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혹은 이브의 유혹일 수도 있습니다.

 

산드라 오와 조디 코머의 그야말로 쩌는 케미는 시즌3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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