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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ge/오직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띵작 & 망작 - 다섯번째

 

 

 

 

보건교사 안은영 

★★☆
#판타지 #독특한세계관

 

오묘한 분위기의 학원물 혹은 판타지. 만약 독특한 세계관이 취향이라면 푹 빠지실만한 이 작품, 보건교사 안은영 입니다.

이 작품은 독특하거나 기괴하거나 때로는 초현실적입니다. 스토리와 캐릭터, 대사까지 모든 부분에서 그렇습니다. 사실적인 내용이 거의 없어요. 그리고 귀여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광기마졷 느껴집니다. 마치 양지가 있다면 음지도 존재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죠. 어색한 코미디 코드가 전반에 깔려있으면서도 그 뒤에는 비극이 항상 숨어있고, 정유미가 요술봉을 휘두르지만 알고보면 즐겁지도 않습니다.

세계관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안은영의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 임의적인 스토리 진행입니다.  스토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어요. 너무 질질 끌거나 한 개의 에피소드를 쭉 늘려서 마치 두 세편으로 나눠놓은 듯 느낌을 받습니다.  안은영은 취향을 정말 크게 탑니다.  1편만 보시고 판단하시면 좋습니다. 

 

 

 

오늘도 크리스마스 

★★☆
#타임루프 #크리스마스 #코미디 #킬링타임 #브라질

 

매일 매일이 크리스마스인 이 남자. 오늘도 크리스마스는 넷플릭스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개한 영화 중 한 편이고 독특한 타임 루프 스타일의 코미디물입니다.

그 동안 타임 루프라고 한다면, 하루가 계속 반복되거나, 만약에 죽어도 처음 눈을 떴던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설정이 많았는데요. 이 작품은 최초로 크리스마스가 반복됩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지나면 다음 해의 크리스마스에 눈을 뜨는 거죠. 그래서 이 남자에게는 1년이 크리스마스 단 하루뿐입니다. 그 사이 기간은 전혀 모르구요. 여기에서 작품 특유의 갈등이 생기게 되죠.

오늘도 크리스마스는 코미디물입니다.  유머가 정말 많아요. 하지만 브라질 작품이다보니 제가 현지 특유의 유머 코드를 이해 못한 건지 다수의 유머가 있지만 그렇게 웃기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지루해요.  소재는 정말 재밌는데 유머가 못따라옵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노리고 나왔던 작품 중에서는 그나마 낫습니다.

 

 

 

사라진 탄환

★★☆
#무난한액션 #사실적 #오락성부족

 

범죄 누명을 쓴 주인공이 부패한 경찰들을 상대하며 자신의 결백을 위한 증거를 쫒는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프랑스 제작이고요.

나름 스토리는 견고합니다.  어떠한 유머 코드도 없이 누명을 벗기 위한 과정에 집중하고 그로인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사실적으로 그렸습니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없고, 내용도 없고, 딱 사건에 하나에 집중합니다. 포스터는 차량의 사진을 보여주며 마치 분노의 질주와 같은 뉘앙스를 좀 풍기지만 그것과는 사실 상당히 다릅니다. 포스터에 낚이면 안 됩니다.

액션 장면들은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영화라서 시즌제 드라마들의 수준은 가볍게 뛰어넘지만, 영화적인 폭발력은 좀 낮은 편입니다. 이게 구리다는 얘기는 아니고 액션은 좋은데 그 스케일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거죠. 범죄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살육호텔

★★☆
#공포 #디스토피아

 

잔인한 장면보다는 현실과의 괴리감, 비현실적이며 우울한 분위기의 연출, 제한된 공간에서의 공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할 만한 작품인 살육호텔입니다. 그리고 노르웨이 작품이죠. 전세계의 여러 작품들을 이렇게 방구석에서 쉽게 만난다는 건 넷플릭스의 큰 장점 중 하나구요.

핵 전쟁으로 황폐화된 시기에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은 호텔이 여기에 있습니다. 호텔의 주인인 마티아스는 폐허에 있던 생존자들애게 무료 연극과 음식이 제공되는 자신의 호텔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곳에서 중요한 일들이 시작됩니다.

호텔은 현실과 단절된 작은 세계와도 같습니다.  그리고 호텔의 분위기가 영화의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모든 장소들은 어둡고 신비로우며 보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즉 호텔 자체가 유사한 공포로써 표현되고 이는 성공합니다.  하지만 결과를 너무 빨리 예측할 수 있고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네요. 나머지는 다 좋아요.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2

★★★
어리숙한 히어로들의 어드밴쳐. 시즌1과 비슷하다.

 

수퍼히어로의 아주 순한맛. 세상의 종말을 막아야 하지만 그러나 아직은 미성숙하거나 양아치같은 히어로들의 이야기. 엄브렐러 아카데미 2번째 시즌입니다.

다행히도 두 번째 시즌은 캐릭터들의 능력 발현의 양이 좀 더 많아졌습니다. 이전 시즌이 캐릭터들의 히어로적인 능력보다 캐릭터 자체에 좀 더 집중했었다면, 이번 시즌은 드디어 그나마 그 능력을 좀 더 발휘합니다. 시즌제 드라마의 숙명을 엄브렐러 아카데미도 그대로 가져간다고 봐야겠죠.

UA는 다양한 캐릭터들 각자의 개인사를 서브로 하고 새로운 빌런들과의 싸움을 메인 스토리라인으로 깔고 갑니다. 하지만 세상의 종말을 앞두고 자신들의 운명에 대한 고민을, 여전히 이번 시즌에서도 하기 때문에 서두에서도 얘기한 그 능력들을 좀 더 발휘함에도 불구하고 이전 시즌을 마치 복제한 듯한 느낌을 지울래야 지울 수가 없습니다. 또한 캐릭터 자체의 개연성에도 좀 문제 있습니다. 납득이 안되요. 무슨 모든 캐릭터들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나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런데 엘렌 페이지가 엘리엇 페이지로 성전환을 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어떻게 될지 저는 너무 궁금해서 시청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로즈아일랜드 공화국

★★★
#실화바탕 #신선함 #이탈리아 #킬링타임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이탈리아 인근 해안에 로즈 아일랜드라는 자신만의 인공섬, 자신만의 나라를 만든, 낙천적인 괴짜 엔지니어에 대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실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정말 있었던 일이라는 거죠.

로즈 아이랜드 공화국은 놀라운 소재가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일상생활을 버리고 자유를 찾아 인공섬에 살기를 자처하는 주인공과 친구들 그리고 놀라운 로즈 아일랜드의 모습은 신기하고 경이로울 지경입니다. 또한 당시 상황에 대한 적절한 사회적 풍자와 코미디도 함께 섞여있어서 역사의 한 장면을 아주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요. 여기서 더이상 진행이 안 됩니다. 영화의 깊이가 부족한 나머지 그 이상의 것은 보여주지 못합니다. 특별한 메시지 전달 없이, 딱 로즈 아이랜드에 대한 호기심 해결로 끝내야 합니다. 적절한 킬링타임용 영화입니다.

 

 

 

모술

★★★
#실화바탕 #흔한전쟁영화가아니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라크, 그 안에서 살아가는 아랍인들. 모술은 SWAT라 불리는 이라크 민병대의 시각으로 바라본 자신들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실제의 사건을 바탕으로 했고 IS와의 전쟁, 그리고 미국의 시각으로만 봐왔던 그동안의 중동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게 접근합니다. 9/11 테러 이후에 아랍인들은 영화에서 거의 대부분이 테러리스트로 묘사되거나 왜곡되기 쉽상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편적인 오락성을 내세운 전쟁 영화와는 결이 좀 다르고 액션 장르라고 부르기에도 조금 어렵습니다. 

모술은 이라크 내부인의 시각으로 다른 할리우드 영화들과는 다르게 많은 정치적 메시지를 던집니다. 무슬림들이 모두 테러리스트가 아니듯이 내부에서도 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혹은 무장세력에 대한 분노가 있으며, 이슬람 근본주의 혹은 극단주의에 대한 아이러니 또한 뚜렷하게 나타냄으로써 시청자로 하여금 이 영화를 진지하게 접할 수 있게 끔 합니다.

참고로 루소 형제가 공동 제작을 맡았습니다. 

 

 

 

 

★★★
#스릴러 #전종서연기좋음 #극장에서못봐아쉽다

 

코로나 때문에 극장 개봉을 못 하고 넷플릭스로 직행한 비운의 콜입니다. 저는 나쁘지 않게 봤구요. 20년 전 과거에 살았던 어느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시작되는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시간여행을 기반으로한 미스터리 스릴러 물입니다.  공포라고 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콜이 갖는 시간여행이란 설정은 우리가 이미 알던 백투더퓨쳐와 아주 유사한 패턴입니다. 그래서 이해는 어렵지 않습니다. 과거는 미래에 영향을 준다라는 단순함이죠.  다만 1:1 구도는 예전 드라마인 시그널과 비슷하지만 선이 악으로 변화된 점은 이야기에 역동성을 주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부분이 살짝 거슬렸지만 저는 시나리오만 놓고 보면 긴장감 생성 하나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콜은 전종서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습니다.  미친년으로 나오는데 정말 미친년같아요.  아마 극장에서 봤으면 더 재밌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좀 남는 작품입니다.

 

 

 

위아 40

★★★
#코미디 #개성 #랩 #성장

 

나이 마흔 먹은 어느 극작가의 랩퍼 도전기 혹은 실패한 자아와 40이란 숫자가 갖는 정체성에 대한 영화.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기위해 고군분투 하는 영화. 위아 40입니다. 

자신의 아이러니, 즉 직업과 꿈이 나뉘어진, 우리 모두 혹은 예술가들이 갖은 선택의 아이러니를, 방황 중인 40대 여성에게 투영시켰습니다. 그리고 자칫 잘못하면 우울하고 심각해 보일 수도 있는 내용을, 이 작품은 많은 유머로 아주 잘 포장도 했고요. 대사가 참 유쾌하고 심  지어 이분 랩도 잘합니다.

저는 나이 40이 주는 의미나 무게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외국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더 보이즈 인 더 밴드

★★★
#연극원작 #게이 #실제게이배우들

 

과거로 떠나 만나는, 남성 게이들이 얘기하는 게이 혹은 사랑에 대한 솔직한 담론과 개싸움을 담은 영화입니다. 196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동명의 연극을 바탕으로 각색되었고, 현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는 다소 그 내용이 구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밍아웃이 힘든 건 지금도 매한가지이고, 그렇기에 당시에는 굉장한 충격이자 파격적인 내용은 구식이지만 아직도 볼만합니다. 저는 그 당시 동성애자들의 생각이나 의식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 나름 괜찮았고 친구인지 아닌 지 헷갈릴 정도로 아주 거칠 게 오가는 대사들은 의외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 작품은 모든 배역을 게이 배우들이 연기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재커리 퀸토] 입니다. 시청에 참고 바랍니다. 

 

 

 

오늘부터 히어로

★★★
#아이들용 #추천

 

전체 관람가답게 아이들용 히어로 영화입니다. 2001년, 스파이 키드라는 작품으로 이미 아이들용 영화를 한 번 연출었었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작품이고 역시나 이번에도 뛰어난 연출 감각으로 훌륭한 아이들용 영화를 딱 만들었네요.  

저는 솔직히 보는 내내 너무 유치해서 마치 고문 같았습니다. 하지만 작품 자체로만 볼 때는 아이들에게 매우 적합합니다. 용감하게 악당들과 싸우고 세상을 구하기까지 과정들은 어른들이 보기에 좀 우스꽝스러울 수 있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그게 아니니까요. 만약 자녀나 조카가 있다면 자신있게 추천해주세요.

 

 

 

유튜브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