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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ge/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노 스포)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간략한 소감입니다.

 

어벤져스를 비롯한 이전 21개의 모든 마블 영화팬들을 위한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한 팬 서비스였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팬이라면 이전 영화들을 한 번 혹은 두 번만 봤던 사람들은 기억 못할,  조금은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기억하는 사람들을 칭합니다.  아는 사람만 '빵' 터지고, '아' 하고  뭐 그런 부분이랄까요.  추억과 잘 버무려졌습니다. 

서사는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그 동안에 뿌린 떡밥들, 무수한 연결고리를 기초로 하는 영화 치고는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사실 이런 영화는 역대에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 만든다면 MCU가 유일할 것 같네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제가 아직 한 번만 봤기 때문에 N차 관람을 통해 제대로 이해할 부분도 어느정도는 있어 보입니다. 3시간 짜리 영화를 1번 관람으로 모두 흡수한 다는 건 불가능이라서요. 

액션 장면은 크게 뛰어난 편이 아니고 분량 마저도 대부분의 기대(?)에 비해서는 적은 편입니다.  물론 기준은 MCU 영화로 한정되며, 어벤져스 1편에서 보여줬던 화려하면서도 다이나믹 했던 쇼트와 쇼트, 카메라의 동선등은 좀 덜했습니다. 절대 후지다는 건 아니고 마블이 히어로 영화의 수준을 높여놨기 때문에 생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끝난 뒤 잘뻔했네 라는 얘기를 주변 관객들에게서 좀 들었는데.  아마도 드라마적인 부분이 많아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졸립지도 따분하지도 않았습니다.  좀 늘어지긴 했으나 어느 정도는 필요한, 캐릭터를 위한다면 들어가면 좋을 만한 내용들이었거든요.  하지만 마블은 친절하게도 처음 보는 관객들을 위한 건지 이것저것 TMI적인 내용이 있습니다. 영화 상에서 필요하지만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아껴왔던 사람들과 이별하는 감정, 하지만 슬프지 않은 이상한 작별의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제 점수는 3.75/5

 

왠만해서는 아맥으로 보세요.

용산CGV를 생각하신다면 4관(헤라관)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