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inemage/영화

메리 포핀스 54주년 기념작, 메리 포핀스 리턴즈 리뷰




메리 포핀스 리턴즈


여러분들은 이 화면을 보면서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그렇습니다. 오늘은 메리 포핀스 리턴즈 리뷰 입니다.


원작 메리 포핀스는 1964년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장편 실사 애니메이션 합성 뮤지컬 영화입니다.  포핀스 역을 맡았던 줄리 앤드류스는 당시 놀라운 연기를 펼쳤고 아름다운 시각 효과와 오리지널 스코어는 당시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 해 아카데미상 총 13개 부분에 후보로 올라간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바로 이 작품의 속편이 54년 만에 나온 메리 포핀스 리턴즈 입니다.  


좋았던 상당 부분이 전편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부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롭 마샬’이 감독하면서 추가된 특징이라고 할 부분들이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편’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위쇼의 연기는 매우 훌륭했고 에밀리 블런트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기품있긴 했으나 원작의 줄리 앤드류스와 비교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원작의 팬이라면 볼 가치가 있으나 이 영화로 메리 포핀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가능성이 조금은 커 보입니다. 원작에 비해 뮤지컬 넘버도 너무 별로였구요.


내용적으로도 크게 새로울 것이 없는데요. 꿈과 환상을 갖고 있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 현실에 찌들어 있다가 다시 유년 시절의 꿈을 되찾는다 라는 다소 뻔한 이야기 입니다. 근래 개봉한 곰돌이 푸우와 스토리 라인도 흡사합니다.


하지만 시간에 맞춰 대포를 쏘는 제독이나 2D 애니메이션이 섞여 나오는 표현 방식 은행이나 집의 위 아래가 뒤 바뀌는 씬 그리고 원작의 굴뚝 청소부로 나왔던 . 배우가 등장하는 등 이런 반가운 점들은 원작 팬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원작에서도 등장했던 소품들이 다락방에서 다시 눈에 띄기도 했구요.

출연진들은 매우 화려합니다. 에밀리 블런트, 벤 위쇼, 콜린 퍼스, 메릴 스트립. 그렇지만 이런  쟁쟁한 출연진들이 아까운 영화이고 그들도 원작에 대한 향수 때문에 출연을 결정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 마저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줄리 앤드류스가 어딘가 카메오라도 등장하지 않을까 했지만 결국 나오지 않아서 아쉽기도 했구요.  엔딩 장면에서는 애니메이션 작품인 ‘업’도 떠올랐습니다.


여담으로 함께 보았던 이대표 의견은 가족영화이고 아이들이 대상이 되는 영화라 원작에서도 아역 배우의 과장된 연기와 상황 연출이 거슬려 중간에 보기를 포기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고 합니다.  첫 째인지 둘 째인지  아무튼 큰 남자 아이의 이미지도 비호감이라 했고요.

좋은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두는 게 더 좋을때가 많습니다.  원작 팬이라면 추천 아니라면 글쎄요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좀 더 자극적으로 간다면 원작에 대한 ‘추억팔이 영화’ 정도 되겠구요.


개인적으로 다시 만들어진 걸 보고싶은 영화는 디즈니 ‘환타지아’나 ‘사랑은 비를 타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