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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ge/오직 넷플릭스

넷플릭스 성인 애니메이션 Top 6 (노 스포일러)

 

 

 

넷플릭스 성인 애니메이션 Top6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애니메이션 여섯 작품을 골라봤습니다.  원래는 아홉개로으로 기획했었는데 일본 작품을 빼느라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버렸습니다.  순위는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고 스포일러는 거의 없습니다. 

 

 

 

음란마귀가 잔뜩 낀 아이들

 

6. 빅 마우스

 

Big Mouth / 2017~ / #빅마우스 #코미디 #혹은저급한코미디 #혹은솔직한코미디

#로맨스 #극호불호 #성인물 #혹은10대물 #나는좋더라 #넷플릭스오리지널 #청불 #6시즌~

 

 

빅 마우스는 암묵적으로 금기되거나 혹은 저급해서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주제나 생각들을 아주 노골적으로 대놓고 얘기하고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10대 사춘기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호르몬의 변화에 가장 민감해지는 이 시기에 전혀 정제되지 않은 그때 그 시절의 성적인 생각이나 상상들을 빅 마우스는 아주 대놓고 얘기합니다.  마치 육체적, 정신적, 정서적 욕망의 호르몬들이 필터링 없이 바로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참고로 호르몬 괴물이라는 캐릭터가 극중에서도 등장합니다.

당연하게도 이 작품은 청불입니다.  비록 10대 사춘기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애들용 애니메이션이 아니라고 처음부터 선을 긋고 가는 것이죠.  또한 단순한 저급함을 떠나서 남녀의 성기 혹은 심한 노출, 섹스, 약물 등등 굉장히 폭넓은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수위도 아슬아슬한 편입니다.  어쩌면 성인들도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빅 마우스를 소개하는 이유는 사람은 저마다 취향이라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미국이 배경이고 우리는 그들과는 똑같이 않은 10대 시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사람사는데 다 똑같다고 하듯이 우리도 사춘기 호르몬이 뿜뿜했던 시기이고 그렇기에 공감 가능한 내용이 많습니다. 혹은 남자들만 모여서 하는 얘기, 아니면 여자들만 모여서 하는 그렇고 그런 얘기일 수도 있고요.

지나친 솔직함이나 상상력은 누군가에게는 불결함으로 다가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개쩌는 애니메이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빅 마우스가 바로 그런 작품입니다. 저는 추천합니다.

 

 


 

 

애정하는 보우잭이라는 캐릭터

 

5. 보잭 홀스맨

BoJack Horseman / 2014~ / #보잭홀스맨 #코미디 #드라마 #우주 #말 #동물

#약물 #심리 #넷플릭스오리지널 #청불 #시즌5~

 

 

보잭 홀스맨은 동명의 이름을 가진 말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입니다. 물론 주인공인 말 이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뭐 이래? 하실 수도 있는데 보잭 홀스맨의 기본설정 자체가 그렇습니다.  보잭 홀스맨은 보잭이란 한 사람? 이 말 대가리를 한 주인공의 삶을 담은 작품이고 다양한 농담들과 엉뚱한 말장난 등 유머 요소가 굉장히 많은 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까지 보여주는 진지함도 함께 갖춘 성인 코미디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성인이란 단어를 붙인 이유는 단순히 야한 장면 많아서라기보다는 내용 자체가 성인들의 수준에 맞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인 보잭은 1990년대에 Horsin' Around 라는 시트콤에 출연하며 큰 명성을 얻고 정상에 올랐었던 배우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그때의 그 시절 향수를 잊지 못하고 우울한 삶을 살고있는 한물간 스타일 뿐이죠.  그리고 자기애가 매우 크지만 자기 파괴적인 마조히즘 적인 면도 동시에 가진 인물입니다. 인물? 말?  암튼 이 작품은 이런 보잭의 삶, 보잭의 고통스러운 인생을 중심으로 주변 환경과 주변 인물들과의 이벤트가 스토리의 주가 됩니다.

보잭 호스맨의 핵심 재미는 바로 유머에 있습니다.  개개인의 고민이나 우울증, 알코올 중독 혹은 개인과 집단 간의 갈등 등 일반 사람들과 이 사회의 우울한 단면들을 모두 다루지만 보잭 홀스맨을 이를 풍자적으로 밝게 소화합니다.  간혹 심한 말장난이 섞이기는 하지만 모든 장면과 모든 캐릭터의 대화에는 현실의 그것들이 담겨있어서 크게 거슬리지 않는 편이구요.  농담 섞인 진담이라고나 할까요.  다시말하면 인간 심리의 표현을 강렬한 유머와 함께 동물 캐릭터의 몸을 빌려서 인간을 대신해 부드럽게 내용을 얘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머로 위장된 사회 비판도 은근히 존재하기에 더욱더 훌륭하구요.  보다 보면 우리 자신과 주변 환경을 반영한다는 느낌마저도 은근히 듭니다.  그리고 보잭이 인간이 아닌 동물이라는 건 극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자들도 인간들과 동물이 함께 하는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아, 이 부분은 제 생각일 수도 있구요.

애니메이션은 목소리 연기를 담당하는 성우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보잭 홀스맨은 성우 겸 배우 혹은 배우 겸 성우로 활동하는 실제 배우들이 그 역할을 맡았으며 대부분이 그 연기를 매우 훌륭하게 소화했습니다.  주인공의 변덕스러움이나 우울한 부분, 그리고 각각의 캐릭터 특유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였고 보잭 홀스맨이 괜찮은 애니메이션이 되는 데 크게 일조했습니다.  그리고 보다 보면 그들 고유의 목소리보다는 캐릭터에 맞는 목소리를 내었기에 "아, 이 목소리가 이 사람이었어?" 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마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나오는 로켓을 브래들리 쿠퍼가 성우로 참여했지만, 그 배우 특유의 목소리 톤은 아주 약간만 들리는 것과 같습니다.

보잭 홀스맨은 어두운 유머가 스토리의 펀치 라인으로 다가오는 애니메이션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말이 아닌 동물도 아닌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때로는 동물적인 물리적 개그의 시각 요소들이 황당함을 주기도 하지만 대담한 스토리는 그런 부분들을 부드럽게 넘길 수 있는 기름의 역할도 합니다. 추천합니다.

 

 


 

 

병맛 스파이 아처

 

4. 아처

Archer / 2009~ / #아처 #스파이 #탐정 #병맛 #액션 #어드벤쳐 #코미디 #모험 #청불 #시즌1~10시청가능

 

 

아처는 스털링 아처라는 플레이 보이 스파이가 등장하는 첩보 탐정 액션 어드벤쳐 코미디 병맛 애니메이션입니다. 쉽게 말하면 나사가 좀 빠진 여자만 밝히는 미제 007 병맛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007 시리즈를 그리고 제임스 본드를 오마주한 게 딱 보이지만 캐릭터들은 뭔가 모자라고 대놓고 성인 지향에 병맛 느낌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양키센스가 넘쳐흐르는 선 굵은 그림체는 대놓고 미국다우며 또한 미국의 대중문화를 바탕으로 한 개그 코드는 시종일관 쉬지 않고 이어집니다. 그렇기에 미국식 유머에 익숙하지 않다면 적응이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기는 작품입니다. 미국 문화에 익숙하고 미국식 병맛 유머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현재 넷플릭스에서는 시즌7~10 까지만 시청이 가능한데요. 시간이 지나면 좀 더 늘어날 것 같아서 리스트에 넣었습니다.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성인 애니메이션 종합 선물 세트

 

3. 러브 데스 & 로봇

Love, Death & Robots / 2019 / #러브데스앤드로봇 #SF #독특함 #판타지

#코미디 #노출 #고어 #공포 #넷플릭스SF애니메이션단편선집 #넷플릭스오리지널 #청불 #1시즌~

 

러브 데스 & 로봇은 데드풀 1편의 감독인 팀 밀러와 이미 명감독인 데이빗 핀쳐가 제작을 맡아서 화제가 되었던 초현실적인 SF 애니메이션입니다.  원래 이 작품은 약 10년 전인 2008년에 앞서 얘기한 두 감독에 의해 '헤비 메탈'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계획했었던 프로젝트 였으나 당시에는 영화 제작에 필요한 자금이 없어서 빠그라졌고 2019년에 이르러 넷플릭스에서 실현되었습니다.

러브 데스 & 로봇은 15분에서 20분 내외의 짧고 독특한 18개의 독립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헤비 메탈 뮤직과 같은 강렬함과 매우 폭력적이고도 독특한 판타지적인 요소가 적절하게 결합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청불답게 과도한 노출이나 고어 장면이 존재하며 기괴한 크리쳐가 등장하기도 하고 굉장히 이상한 다르게 얘기하면 처음 접하는 신선한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애니의 특징은 에피소드마다 저마다 다른 스토리와 비주얼에 있습니다.  물론 해당 제목이 모든 에피소드의 공통된 주제이긴 하지만 서로 간의 연결점은 없으며 원작도 서로 다르고, 게다가 감독은 총 20명이나 참여했습니다.  완전히 다른 단편 애니메이션의 모음집이라는 거죠.  넷플릭스 공상과학 애니메이션 단편 선집 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퀄리티는 모두 평균 이상입니다.

러브 데스 & 로봇은 "네가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에피소드도 있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완전 추천합니다.

 

 


 

 

욕설과 패러디는 사우스 파크의 핵심 엔진

 

2. 사우스 파크

South Park / 1997~ / #사우스파크 #코미디 #막말 #황당 #선정적

#우정 #풍자 #정치 #사회 #문화 #예술 #극호불호 #청불 #시즌15~21시청가능

 

 

1997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23시즌을 달리고 있는 사우스 파크입니다.  이 애니를 잘 모르시거나 안 보신 분들이라도 동그란 아이들이 나오고 욕설이 난무하는 애니 아니야? 라고 할 정도로 기본적인 내용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그게 정확하게 맞습니다.  암튼 이 작품은 너무너무 유명한 애니라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조금은 계실 거라 믿으면서 아주 간략하게 핵심만 소개하겠습니다.

사우스 파크는 귀여운? 4명의 소년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폭발적이고도 저급한 언어 구사와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등등 범위를 가리지 않는 어두운 풍자는 사우스 파크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당연하게도 어린이가 타겟이 아니며 실제로 밤에만 방송되었던 성인용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비주얼 적인 면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안에서 보면 다소 조잡하지만 비주얼이 아닌 비꼬는 내용으로 경쟁하는 애니메이션이고 앞서 말했듯이 폭발적이고도 저급한 언어와 경박스러운 성우들의 목소리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계속 보고 듣다 보면 하아.. 뭐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작품의 소재로 쓰거나 그것을 패러디하는 것은 사우스 파크의 굉장한 매력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몇몇 에피소드는 다소 선을 넘었다고도 생각할 수 있으나 이러한 부분들을 대중들은 그저 사우스 파크만이 할 수 있는 내용이겠거니 하고 인정하고 즐기는 편입니다.  그리고 미국이니까 가능한 일이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 하겠죠.

사우스 파크는 수많은 작품상도 받은 인정받은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고요.  꾸준한 작품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겠죠.  추천합니다.

 

 


 

 

상상력의 끝판왕

 

1. 릭 앤 모티

Rick and Morty / 2013~ / #릭앤모티 #SF #코미디 #어드벤쳐 #판타지

#시공간여행혹은파괴 #상상하는모든것 #혹은상상도못했던것 #청불 #3시즌~

 

 

모든 채널을 통틀어서 역대 최고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라고 생각하는 릭 맨 모티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굉장히 새롭고 독창적이며 창의적이고 심지어 재미까지도 어마어마한 애니메이션이라고 감히 부르고 싶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SF를 기초로 한 끝내주는 스토리로 가득 그리고 견고하게 채워져 있고 특유의 재치 있고 깊이 있는 농담들은 더욱더 이러한 부분들을 돋보이게 합니다.  그리고 릭 앤 모티라는 작품의 정체성도 확실하게 보여주고요.  오로지 이 작품에서 따라 했다고 보여지는 건 백투더퓨처의 브라운 박사를 닮은 릭의 외모 뿐입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제목대로 릭 앤 모티는 릭과 모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릭은 우주 최고의 천재이자 자기중심적인 괴짜 과학자이고 모티는 바로 그의 어린 손자입니다.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죠.  릭은 그의 천재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발명품을 만들며 기상천외한 일들을 벌이고 모티는 항상 그와 함께합니다.  예를 들면 로봇을 만들거나 인셉션처럼 꿈에 들어가고 시공간을 뛰어넘고 우주 전체 혹은 외계를 여행하기도 하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릭은 괴짜인지라 당연하게도 그가 만든 모든 것은 오직 좋은 면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예상치도 못한 일들이 터지고 주변 사람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거나 혼돈의 카오스로 몰고 가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아 대부분이 그렇네요.  이렇듯 현실이 무참히 파괴되는 스토리를 보면 어떨 때는 기괴함 혹은 잔인함마저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생각의 경계를 훌쩍 넘은 미치고도 뒤틀린 시나리오는 경탄스러울 정도며 적절한 시기에 한방씩 터져주는 유머들은 작품에 굉장한 조미료 역할을 합니다.

릭 앤 모티는 가장 혁신적이고도 재밌는 애니메이션으로 불릴 만한 자격이 충분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넥스트 퓨처라마라고 생각합니다.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