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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ge/오직 넷플릭스

[3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추천 드라마 40선 (노 스포일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추천 드라마 40선

제 3부

 

 

 

 

 

 

메데인 카르텔 조직도

13. 나르코스 Narcos

2015~ / #나르코스 #실화기반 #마약 #카르텔 #범죄 #부정부패

#넷플릭스오리지널 #청불 #3시즌종영

 

콜롬비아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과 미국의 마약 단속국인 DEA와의 전쟁 연대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실존 인물이며 코카인의 왕으로 알려진 역사적으로 가장 부유했던 범죄자가 등장하며 마약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 그리고 사람이 얼마나 잔인하며 부패할 수 있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7080년대 특유의 배경과 당시 마약 단속국의 활동도 비교적으로 사실적으로 재연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나르코스의 특징 중 하나는 역사적인 기록인 당시의 실제 영상이나 사진들을 드라마 중간 중간에 이질감없이 삽입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편집 기법은 스토리에 강력한 힘을 실어주며 마치 시청자로 하여금 단순한 TV시리즈를 보는 게 아닌 실제로 중요했던 역사적 사실을 드라마틱하게 접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다큐멘터리 적 요소들이 드라마적 재미와 완벽하게 통합되어 스토리에 굉장한 설득력이 생긴다는 것이죠.  소재도 무척 흥미로운데 편집 마저도 아주 좋은 겁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추천합니다.

 

 


 

 

 

맷 머독과 윌슨 피스크,데어데블과 킹핀

12. 마블 데어데블 Marvel's Daredevil 

2015~2018 / #데어데블 #코믹스원작 #디펜더스

#액션 #범죄 #어두움 #넷플릭스오리지널 #청불 #3시즌종영

 

1부에서 다뤘던 제시카 존스나 퍼니셔를 잇는 넷플릭스 디펜더스 시리즈 중 최고작인 마블 데어데블입니다.  주인공인 맷 머독은 어릴적 불의의 사고로 인해 자신의 시력과 자신의 아버지를 잃고는 삶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비록 사고로 시력은 잃었지만 점차 건강을 회복하며 청각과 촉각 후각 등등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들이 초인적인 수준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비록 앞은 안보이지만 나머지 뛰어난 감각들로 단점을 커버하고 자신과 비슷한 스승 아래에서 열심히 수련하고 맷집 좋은 히어로가 됩니다. 그리고 낮에는 맹인 변호사 밤에는 가면을 쓴 자경단, 즉 데어데블로 활약하게 됩니다.

데어데블의 가장 큰 특징은 히어로와 빌런들의, 즉 인물들에 대한 심적 묘사가 매우 훌륭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들은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나눌 수 있는 위치가 아닌 그 중간에 서 있으며, 정의의 개념 혹은 악의 개념에 대한 의문 혹은 그 모호함을 드라마는 끊임없이 주장하고 전달합니다.  예를 들면 자경단이 악을 막는다는 이유만으로 그 행동들이 모두 정당화 될수는 없다 것과 일치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도 이런 비슷한 이유로 주인공이 고민을 했었죠.

데어데블은 선과 악, 히어로와 빌런을 구분하는 가치와 신념에 대한 의문을 계속해서 제기합니다. 그리고 변호사로써의 법적인 정의와 데어데블이 행하는 거리의 정의 이 둘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그리고 갈등을 묘사하는 깊이는 놀라울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가 지속되지만 히어로 만큼은 가장 매혹적이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추천합니다.

 

 


 

 

 

여자들만 나오면 웬지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은 이제 버리도록 하자.  

11.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 

2013~2019 / #오렌지이즈더뉴블랙 #실화기반 #성소수자 #코미디

#퀴어장르가불편하면보지마세요#넷플릭스오리지널 #청불 #7시즌종영

 

2019년, 일곱번째 시즌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종영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드라마 역사상 가장 큰 시선을 끌었던 여성 퀴어 드라마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동명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즉 실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퀴어 제작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작중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고 할 수있는 채프먼과 그녀를 둘러싼 여성 수용자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고 그녀들의 2개의 삶, 정확히는 교도소 안의 삶과 교도소 이전의 삶, 이 두 가지 이야기를 오가며 내용은 진행됩니다.  어쩌면 플래쉬백 같은 거죠.  제목이 너무 길어 저는 이제 오뉴블 이라고 줄여 부르겠습니다. 

오뉴블은 교도소를 작은 사회 혹은 작은 공동체로 묘사합니다.  하지만 흔한 교도소 드라마들의 진부함은 영리하게 비껴갑니다.  다양한 인물들의 독창적인 스토리, 그녀들이 교도소로 오기 전 각양각색의 삶들을 얘기합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녀들이 저지른 죄를 옹호하지 않고, 다분히 중립적인 시각에서만 보여줄 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는 오렌지를 이끄는 핵심이 됩니다.  죄를 미화하거나 동정하는 느낌 없이 여성들 자신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 죄와 상관 없이 캐릭터들의 다양한 사연들 그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로 하여금 감정이입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몸만 교도소에 있을 뿐이지 오렌지는 계급, 인종, 종교, 성별의 차이, 그리고 나쁜 사람과 착한 사람, 서로간의 다툼, 아픔, 위로, 그리고 사랑과 우정 등 바깥 세계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교도소라는 제한된 환경 내에서 그녀들의 이야기를 절대 가볍지 않고 신중하게 묘사하는 겁니다. 다만 퀴어 여성들의 성적 묘사나 언어들은 거의 필터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반감이 있으신 분들은 시청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10. 워킹 데드 The Walking Dead

 2010~ / #워킹데드 #코믹스원작 #좀비 #디스토피아

#폭력 #잔인 #스릴러 #액션 #가끔씩멘붕 #청불 #9시즌~


곧 열번째 시즌이 공개 예정인 워킹 데드 입니다.  2010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시리즈는 첫 시즌부터 굉장한 인기가 있었던 작품이고 마치 왕좌의 게임과 같은 프랜차이즈 시리즈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워킹 데드는 드라마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 새벽의 저주 혹은 28일 후와 같은 언데드 혹은 좀비 장르의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좀비라는 장르적 쾌감이 아닌 스토리의 대부분을 인간사의 흐름에 따릅니다.  좀비를 피해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공동체를 만들고 힘을 합칩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집단들이 그렇듯이 아주 작은 문제라도 생기기 마련이고 그 중에서 누군가는 권력을 탐하기도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서는 다른 생존 집단과의 다툼마저도 생깁니다.  다같이 사이좋게 잘 살면 좋겠지만 어딜가나 삐뚫어지거나 인간들이 한 명씩은 꼭 있기 마련이고 법이 사라지고 오로지 생존이 최우선인 상황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든 드러나는 비참한 환경이 되는거죠. 그렇기에 워킹데는 극중에서 좀비를 칭하는 말인 워커, 즉 워커가 중심이 아닌 작중의 다양한 인물들과 집단간의 갈등이 워킹 데드 핵심 스토리가 됩니다.

시즌이 길어지며 후반으로 갈수록 호불호가 갈리거나 텐션이 좀 떨어지긴 했으나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니 만큼 새롭게 시작하는 10번째 시즌에서는 완벽한 부활을 기대합니다.

 

 


 

 

 

슈츠가 아니고 수츠라고 수츠. 

9.5. 슈츠 Suits

2001~ / #슈츠 #변호사 #코미디 #정장 #가끔로맨스 #15세관람가 #9시즌~


수츠가 넷플릭스에서 내려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저는 아마존 프라임에서만 시청이 가능한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갑작스레 넣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9.5가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수츠는 미국 뉴욕의 유명 로펌 사람들, 즉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매력적인 법률 드라마입니다.  멋지고 똑똑한 캐릭터 한 명, 그리고 의욕 넘치는 역시 똑똑한 캐릭터 한 명, 그리고 개그 혹은 바보 캐릭터 한 명으로 구성된 이런 환상적인 조합은 좋은 스토리와 잘 어울러져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이 회사의 가장 능력있는 변호사인 하비 스펙터는 매우 콧대 높지만 지적이며 자비롭고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어쩌면 얄미워 보일 수도 있지만 시선을 결코 뗄 수 없는 캐릭터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동료인 마이크는 천재이자 사기높은 새내기 직원이며 특별한 사연이 있는 친구입니다. 드라마는 이 둘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슈츠의 가장 큰 장점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정밀하고도 호소력있는 스토리에 있습니다.  사실 캐릭터가 매력적이면 그 스토리도 함께 매력적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스토리가 완전 똥일 경우에는 그게 아니니까요.  슈츠는 시종일관 정장만을 입고 다니는 고풍스러운 캐릭터들에 묻힐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잘 이끌고 갑니다. 어찌보면 균형을 잘 지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깔끔하고도 법률가 특유의 독창적인 대사들도 흥미롭습니다. 다만 시즌이 뒤로 갈수록 유머가 말라가는 건 이 드라마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토리는 대부분 시원시원 하지만 이 시원시원함이 어쩔 때는 반복되는 지루함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9. 프렌즈 Friends

1994~2004 / #프렌즈 #코미디 #우정 #로맨스 #영어공부시트콤 #10시즌종영


무려 10년 동안 열 개의 시즌을 방영했었던, 모르면 간첩 수준인 프렌즈입니다.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6명의 친구들의 삶과 우정을 다룬 시트콤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영어 공부용 드라마에 1순위에 오르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맘때 함께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는 섹스 앤 더 시티가 있겠네요. 뭐 암튼.


프렌즈의 특징이라면 특징은 미국식 유머 코드가 많이 배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다들 웃고 있는데 왜 나만 안 웃기지? 라는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적다는 거죠.  또한 유쾌하고 샤랄라한 청춘들의 쿨한 우정을 담은 내용은 당시에만 해도 최초였던 포맷이고 현재까지도 다른 시트콤이나 드라마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탑골 시트콤인 남자셋여자셋의 경우 프렌즈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작품이기도 했구요. 아래저래 대단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좋은 작품이기도 하며 역사적인 시트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직 못 보셨다면 빨리 시작해보세요. 세월이 좀 지났기에 지금 보기에는 약간 촌티나지만 그래도 볼만 합니다.  그리고 제작사인 워너에서는 2020년부터 HBO Max라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사의 컨텐츠 모두를 넷플릭스에서 뺀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앞에서 다뤘던 워킹데드도 HBO작품이었네요... 참고 바랍니다.

 

 


 

 

 

8. 마인드헌터 Mindhunter

2017~ / #마인드헌터 #프로파일러 #범죄 #서스펜스 #연쇄살인마 #시퀀스킬러

#시리얼킬러 #스릴러 #사이코패스 #실존인물 #청불 #비주류는연쇄넷플릭스마 / 미국 / 2시즌~


마인드헌터는 HBO의 트루 디텍티브와 더불어 최고의 범죄 수사 드라마, 혹은 최고의 넷플릭스 범죄 수사 드라마라고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실제 FBI 프로파일러가 집필한 동명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당연히 실존 인물들과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영화 에일리언3, 세븐, 파이트 클럽, 소셜 네트워크, 조디악, 나를 찾아줘 등등 이제는 거장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데이빗 핀쳐 감독이 제작과 연출을 맡아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한 작품입니다.

마인드헌터는 프로파일링의 초석을 쌓았던 실제의 경험들을 매우 사실적이고도 흥미롭게 담았습니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당시에는 생경했던 행동과학부 소속의 FBI요원인 홀든 포드와 빌 텐치는 극도로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흉악범들만을 선택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그 이유는 범죄자들의 살인 동기 혹은 범죄의 본질적인 원인을 찾기 위함이었죠.  현시대는 프로파일링이 범죄수사의 흔한 방법으로 우리는 알고 있지만 1970년대는 그게 아니었거든요.  

이 드라마의 핵심적인 재미이자 특징은 범죄자들의 머릿속을 세세하게 관찰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마인드헌터라는 드라마의 제목과도 상충되는 부분이고요.  연쇄 살인범들의 내면, 그들의 범죄에 대한 고백을 이끌어내는 과정은 매우 흥미로웠고 이전의 다른 드라마들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내용이었기에 나름의 충격과 신선함을 함께 주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인터뷰를 기반으로하기 때문에 그 스릴감은 한층 더 커졌구요. 마인드 헌터는 범죄를 마치 오락처럼 그리는 일반적인 드라마들과는 그 괘를 달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지미 맥길과 월터 화이트. 오른쪽 광고판이 눈이 띈다.

7. 베터 콜 사울 Better Call Saul 

2015~ / #베터콜사울 #브레이킹배드 #사울굿맨 #코미디 #변호사

#범죄 #웃픔 #개불쌍 #넷플릭스오리지널 #청불 #4시즌~

 

AMC에 경이로운 성공을 안겨줬던 브레이킹 배드의 제작자이자 엑스파일의 작가로도 유명한 빈스 길리건 제작의 베터 콜 사울입니다.  베터 콜 사울은 브레이킹 베드에 나왔던 변호사인 사울 굿맨, 즉 지미 맥길의 대한 이야기이고 한 사람의 도덕적인 몰락, 그는 왜 이토록 찌질한 변호사가 되었는지 월터 화이트를 만나기 6년 전 지미 맥 길의 삶을 드라마는 재생합니다.

베터 콜 사울의 태생은 브레이킹 배드와 닿아있으나 전체적인 스토리는 그것과 크게 연관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브레이킹 배드를 보신 분들이라면 알만한 얼굴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이전 작품들과는 크게 상관없이 그들만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단순한 배경 이야기가 아닌 그들이 어떻게 변화하게 되는지, 그들의 주변 환경과 그 안에서는 어떠한 고통이 있었는지를 세심하게 드라마는 보여줍니다. 변화하는 정체성에 고민하는 인간에 대한 묘사와 다양한 감정들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고 중간중간에 섞은 유머 요소들은 작품을 더욱 화려하고 돋보이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브레이킹 배드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꼭 보세요.  아 이미 봤을지도... 추천합니다.

 

 


 

 

 

2개의 타임라인

6. 다크 Dark

2017~ / #다크 #시간여행 #미스테리 #독일드라마 #독드 #넷플릭스오리지널 #2시즌~

 

독일판 기묘한 이야기로 불리는 독일 드라마 다크입니다. 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에서 기묘한 이야기를 닮았다고는 하지만 사실 공통점은 거의 없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제목처럼 시종일관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알 수 없는 비밀을 기반으로 한 미스테리 장르의 드라마이고 아이들의 실종과 기묘한 일이 벌어지는 독일의 원자력 발전소 근처 작은 마을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다크는 여러 개의 흥미로운 사건들, 그리고 현재와 과거,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혼란스러운 인상을 줄 수도 있는 이러한 산발적인 진행은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파편화된 퍼즐들을 맞추가듯 결국 그림은 완성됩니다. 한 없이 겉돌지는 않는다는 거죠.  제가 스포일러 때문에 모호하게 얘기하는 점은 좀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드라마의 느낌은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미드나 영드와는 조금 다릅니다. 독일 드라마라는 이유도 있고 배경 이론이나 문화적 차이도 우리와는 많이 다르고 낯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오히려 다크의 강점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자체로도 독특한 아이디어 혹은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크는 의심할 여지가 조금도 없는,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최고의 독일 드라마입니다.  추천합니다.

 

 


 

 

 

피키 블라인더스 3대장

5. 피키 블라인더스 Peaky Blinders

2013~ / #피키블라인더스 #범죄 #갱스터 #누아르 #옛날향수를느껴보자 #청불 #영드 #4시즌~


영국판 대부 라는 칭송을 듣고 있지만 막상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모르는 드라마인 피키 블라인더스 입니다. 피키 블라인더스 라는 이름은 작중에 등장하는 조직의 이름이자 19세기 초 실제 영국에 존재했었던 갱단의 이름이기도 하고 일회용 면도날을 빵모자에 꿰매어 강력한 무기로 사용했던 그 갱단의 관행에서 유래된 이름이기도 합니다.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는 1919년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한 갱스터 가족의 서사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1차 세계 대전 끝난 후 영국은 황폐화 되었고 국가를 재건하려고 하지만 그 전에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에게는 어떠한 고마움이나 보상 혹은 희망적인 미래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목숨을 바쳤던 군인들에게 돌아온 건 그저 빈곤과 가족의 파괴 혹은 이혼, 실직, 그리고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전쟁에서 얻은 정신병 뿐이었죠.  킬리언 머피가 연기한 주인공 토마스 쉘비는 전쟁에 나갔던 군인이자 피키 블라인더스 라는 갱단의 이끄는 리더이고 자신의 가족들을 위한 즉 조직을 위한 전쟁을 버밍엄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역대급 멘붕이었던 시즌1

4. 블랙 미러 Black Mirror 

2011~ / #블랙미러 #가까운미래 #SF #우울 #영드 #멘붕 #넷플릭스오리지널 #5시즌~

 

2011년 처음 방영된 블랙 미러는 당시 최고의 드라마라고 해도 손색이 전혀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충격적이었고 독창적이며 독창적이고 독창적인 스토리는 어떻게도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였으니까요. 블랙 미러는 직역하면 검은 거울 정도가 되지만 지금의 사람들과 매우 가까운 PC화면이나 스마트폰 화면 등 기술의 발달로 탄생한 모든 스크린을 의미합니다. 검은색이죠? 그리고 함께 이 사회를 비추는 거울의 개념도 뜻합니다. 다시말해 검은 화면에 집착하는 이 사회를 반영하는 제목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드라마는 기술이 발달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오히려 그 현실감은 현재의 일반 드라마들보다 훨씬 위에 있습니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고 납득할 만한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은 대부분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지만 때로는 모순적이고도 비인간적인 풍토를 만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블랙미러는 이러한 잘 파고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그려내는 풍자는 너무도 적나라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굉장한 충격을 받게합니다. 특히 첫 번째 시즌은 모든 시즌을 통틀어서 가장 훌륭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혹시나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멘탈 잘 붙잡으시고요. 

 

 


 

 

 

 

3. 셜록 Sherlock

2010~ / #셜록 #범죄 #추리 #지적섹시 #영드 #애들도봐돼 #4시즌~ #5시즌제작불투명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마틴 프리먼이 등장하는 셜록은 가이 리치가 연출하며 원작을 파괴하고 저 세상으로 보내버린 셜록 홈즈와는 달리 아서 코난 도일의 스토리 정신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아주 잘 살린 작품입니다. 참고로 저는 가이리치 감독을 좋아하는데 셜록 홈즈는 솔직히 좀 그랬습니다. 암튼.  그리고 원작을 읽지 않고도 설록의 이미지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셜록을 연기한 베네틱트 컴버배치는 작품을 더욱 재미있고 영리한 시리즈로 만들었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등 셜록과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그의 파트너라고 할 수있는 존 왓슨 박사 역의 마틴 프리먼 또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90분짜리 3개의 에피소드는 당연하게도 모든면에서 영화를 능가합니다. 


21세기 컨설팅 탐정, 그리고 '고성능 소시오패스' 라고 자기 스스로를 설명하는 셜록 홈즈는 역대 최고로 강력한 두뇌를 굴리며 사건의 현장 혹은 관련 인물들을 한 번의 눈동자 스캐닝만으로 모든 분석과 연역적 판단을 해내는 능력자입니다.  그런 그가 분석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장면은 정말이지 환상적입니다. 드라마의 매력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자질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진 오만한 성격 때문에 이러쿵 저러쿵 트러블도 생기게 됩니다. 심지어 파트너와도 다툼이 있구요.  뭐 이런 부분이 셜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한 때 유행어였던 지적인 사람이 섹시하다 라는 말에 잘 부합하는 인물인 셜록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극을 이끄니까요.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얘기죠.  그리고 설록의 감탄스러운 추리 능력만큼이나 유머코드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서 매우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추천합니다.

 

 


 

 

 

2.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2016~ / #기묘한이야기 #판타지 #미스테리 #공포 #80년대감성폭발 #애들도봐도돼 #3시즌~ #2016~

 

기묘한 이야기는 ET나 구니스, 괴물, 폴터가이스트, 고스트 버스터즈 등등 80년대의 레트로한 감성을 아주 듬뿍 담은 드라마입니다.  80년대에 데뷔하고 많은 인기를 얻었던 배우인 위노나 라이더가 중년의 모습으로 등장하고 저는 처음에 적응이 좀 안됐습니다...  구니스가 떠오르는 아이들을 보면 80년대 영화들의 오마주를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그리고 역시 80년대스러운 메인 타이틀 시퀀스와 또한 80년대스러운 사운드트랙 그리고 당시의 실제 음악들, 그리고 역시나 80년대를 잘 재연한 세트와, 훌륭한 편집 기술, 그리고 스토리까지. 정말 대부분이 매우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이런 각각의 훌륭한 요소들이 잘 조화를 이룬 훌륭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80년대에 몰빵한 작품이구요.

1983년, 미국 인디애나주 어느 작은 마을인 호킨스에서는 어느 어린 소년, 윌 바이어스가 실종됩니다. 그렇게 마을은 뒤집히고 실종된 소년의 베프들과 경찰, 마을 주민들은 실종된 윌을 찾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윌의 엄마인 조이스가 가장 필사적으로 아이를 찾으려고 노력하죠.  물론 엄마니까요.  이런한 과정속에서 정부의 비밀 연구소와 초자연적인 힘, 그리고 일레븐이라는 매우 특이한 어린 소녀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기묘한 이야기는 주인공으로 아이들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앞서 말했듯이 80년대의 문화가 아주 그득하게 스며있어서 그 당시를 즐겼던 아재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드라마 제작진들이 80년대 호러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도 얘기했구요.  하지만 이 드라마를 80년대 호러를 표방한 장르로 한정 짓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그런 이미지로만 승부하는 게 아닌 판타지 미스테리 어드밴쳐 등등 여러 장르와 교집합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상이나 환상은 시청자들에게 가볍게 어필되고 때로는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등 강렬한 인상도 많은 부분 던집니다. 

기묘한 이야기는 80년대 대중 문화의 감성과 훌륭한 스토리가 잘 만난 걸작입니다. 누구에게는 접하지 못한 구식의 새로움을 다른 누구에게는 훌륭한 향수가 됩니다.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현재 진행형 작품이고도 합니다.  시즌이 지날수록 드라마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댜.  죄송합니다.  강추합니다.

 

 


 

 

 

1.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

2008~2013 / #브레이킹배드 #마약 #범죄 #화학교사 #인생한방두방세방 #하이젠버그 #청불 #5시즌종영

 

모든 채널의 드라마를 통틀어 단연코 탑이라고 생각하는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나 스토리등 제가 생각하는 모든 중요한 영역에서 정점을 찍은 작품이고 당연하겠지만 최고의 흥행작이었습니다. 

브레이킹 배드는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가 마약왕으로 변모하게 되는 그 과정을 탐구하듯이 담아낸 드라마입니다.
뉴 멕시코주 앨버커키의 어느 고등학교 화학교사인 월터 화이트는 3기 암 진단을 받고 그가 살 수 있는 시간은 이제 고작 2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뇌성 마비가 있는 10대 아들이 있습니다.  월터는 남은 2년의 시간 동안 가족들의 생계를 위한 큰 돈을 벌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전문 영역인 화학 지식을 바탕으로 학교 제자와 함께 마약 제조 및 판매를 시작합니다.

브레이킹 배드의 가장 큰 장점은 마약을 제조하고 거래한다는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작중의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입니다.  저는 보는 내내 마치 안개가 자욱하게 낀 지뢰 밭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요.  드라마의 템포는 다소 느린 편이지만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어떻게 전개가 될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고 절박함에 둘러싸인 주인공의 변화하는 심리는 마치 시한 폭탄과도 같았습니다.  중산층 가장에서 한 순간에 예정된 죽음으로 내몰려진 월터 화이트가 선한 사람에서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상식과 도덕, 혹은 법을 기만하는 사람으로 변모하게 되는 과정은 심리 액션 장르 라고 불러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를 연기한 브라이언 크랜스톤은 역대급 연기력을 발휘하며 미워 할수도 좋아 할수도 없는 극한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브레이킹 배드의 성공은 앞에서 다뤘던 작품인 베터 콜 사울로 연결되었고, 브레이킹 배드 이후의 내용을 담은 영화 엘 카미노가 곧 넷플릭스로 공개 예정입니다.

 

 

 

 

2019/08/24 - [힐링 에너지/Cinemage] - [1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추천 드라마 40선 (노 스포일러)

 

[1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추천 드라마 40선 (노 스포일러)

넷플릭스는 영상들이 참 많죠. 못 본 영화나 드라마도 아직 많은데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작품들이 마구마구 올라오는 게 바로 넷플릭스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봐야할 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만들어 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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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3 - [힐링 에너지/Cinemage] - [2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추천 드라마 40선 (노 스포일러)

 

[2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추천 드라마 40선 (노 스포일러)

유튜브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추천 드라마 40선 제 2부 27. 너의 모든 것 (You) You / 2018~ / #너의모든것 #사이코패스 #로맨스 #스토커 #범죄 #청불 #넷플릭스오리지널 #1시즌~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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