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der-Verse'
기존의 소니 픽쳐스에서 실사화되었던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 무비를 모두 비웃듯 뒤엎고 새로운 세계관에서 탄생한-스파이더버스- 별종. 굉장히 놀라운 작품이고 소니 픽쳐스라는 게 더더욱 믿기지 않는 작품. 단연코 올해 최고의 히어로 무비.
국내 개봉명인 뉴 유니버스는 2가지 뜻을 담고 있다고 본다.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유니버스와 다른 차원의 유니버스가 모인 새로운 유니버스. 극 초반에는 마치 데드풀처럼 주인공이 3인칭 화자가 되어 친절히 설명해 준다.
비쥬얼은 3D 모델링이 기반이나 약간은 만화를 보는듯한 -캐릭터들은 24프레임 이하- 카툰의 형태를 취하면서 만화에서 볼 법한 효과들을 화려한 그래픽으로 재현하며 베이스인 3D의 구도와 자유로운 움직임, 그리고 배경까지 3D의 장점만을 모두 취합한 한 마디로 애니메이션과 화려하고 평면적인 만화같은 CG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애니메이션(?) 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수어사이트 스쿼드의 엔딩 시퀀스 같은 비쥬얼로 영화 전체를 이끌며 적재적소에 화려한 2.5D에 흡사한 CG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쪽 일을 살짝 접해본 입장으로 아트웍에 혀를 내둘렀고 갈려진 아티스트들에게 존경스러움 마저 들었달까. 비쥬얼이 반도 더 먹고 들어가는 영화이고 이 비쥬얼 만으로도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쉽게 풀면 3D와 2D의 화려한 조합.
애니메이션이 극실사가 될 경우에 사람들은 굉장한 이질감을 느껴서 보기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예. 파이널 판타지) 스파이더 맨의 배경 그래픽은 실사와 줄다리기를 할 정도로 디테일이 훌륭했으며 이질감 마저 없었다. 3D 기법에 2D 애니메이션과 같은-평면에 뿌려지는 듯한- 표현을 형형색색의 컬러풀한 물감들로 영화 전체에 들이부어 버렸다. 나중에는 쇼트와 쇼트 사이에 무언가 터질 것 같은 기대감마저 들었다.
줄거리의 큰 줄기는 마블이 만든 전작 홈커밍과 비슷한 스파이디의 성장기 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소니는 조력자로 등장하는 다른 유니버스의 피터, B 파커를 아이언맨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내고있다.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언급할 수는 없지만 히어로 무비에서 볼 수 있는 클리셰를 샥 피해가며 차별점을 두었달까? 간단한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는 이유는 바로 이 점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많은데 주인공인 마일스 모랄레스의 비롯한 위에 서술한 피터.B 파커 그리고 다른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들 모두 존재감이 살아있다. 이 캐릭터들의 이름을 잊어버려서 모두 서술할 수는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아주 충격적이었고 파격적인 비쥬얼에 박수를 칠 뻔 했었다. 그리고 모두가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고 그래서 주인공과의 갈등을 이해할 수 있기에 관객들은 고개가 자연스레 끄덕여진다.
얼마 전 작고한 스탠 리를 헌정하는 씬이 있다. ㅠㅠ
사운드트랙이 매우 트렌드하다.
Welcome SONY PICTURES.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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