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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ge/오직 넷플릭스

[넷플릭스 추천] 루시퍼: 가이드 리뷰 (노 스포)

 

 

루시퍼는 DC코믹스를 원작으로 하지만 코믹스와는 거의 다른 캐릭터만을 따온 형사 추리 판타지 섹스 악마 상담 드라마입니다. 과학수사물로 대표되는 CSI 시리즈, 그리고 콜드케이스, 이외에도 수많은 작품으로 유명한 TV 드라마 제작자이자 베버리 힐즈 캅, 탑 건, 콘 에어, 블랙 호크 다운, 캐러비안의 해적 등등을 제작했던 감독 아닌 프로 제작자 제리 브룩 하이머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CSI, 혹은 미국드라마들의 흔한 그것들과는 조금 유사하지만 캐릭터로써 변화를 꾀한, 완벽하게 세탁하여 완료한 건조기까지 돌린 괜찮은 작품이고 시즌4부터는 Fox TV가 아닌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되어 편하게 볼 수 있는 아주 괜찮은 드라마입니다.

 

 

 

CSI 마이애미

 

내 이름은 루시퍼 모닝스타

주인공인 루시퍼 모닝스타는 이름 그대로 루시퍼입니다. 흔히 God으로 일컬어지는 절대 신인 아버지로부터 지옥으로 보내진 타락한 천사입니다. 근데 이름이 왜 이러냐? 마치 사탄의 본명이 사탄이고, 악마의 본명이 악마인 것과 같습니다. 모닝스타 또한 악마를 일컫는 호칭 중의 하나입니다. 대충 얘기하자면 루시퍼=악마=사탄=모닝스타 는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루시퍼는 원래 천사였으나 신이라 불리는 아버지에게 반발하여 천국에서 쫓겨난 후 지옥을 영원히 통치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활이 지겨워서 자신의 날개를 자기가 잘라내고 인간들이 사는 세상, 즉 지상으로 옵니다. 하지만 말이 휴가지 사실은 도망쳐 왔습니다. 그리고 루시퍼는 아이러니 하게도 천사들의 도시인 LA에서 클럽을 운영합니다. 참고로 LA는 Loa Angeles 로스 앙헬레스, 즉 ‘천사들’이라는 스페인어 입니다. 그리고 멕시코 땅이었고요. 그래서 별칭이 천사들의 도시입니다.

 

 

루시퍼 모닝스타 역의 톰 앨리스

 

시놉시스

지옥과는 다른 재밌고 방탕한 삶을 살던 루시퍼는 자신과 알고 지내던 가수가 자신의 품 안에서 살해되는 걸 경험한 뒤 그 동안에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을 조지기마을 했었던 악마의 삶에서는 알지 못했던 지상 존재에 대한 모호하고도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사랑스럽고 양심적인 LAPD인 클로이 데커와도 만나게 됩니다. 루시퍼는 이 젊은 여성 형사에게 미묘한 감정과 떨림을 느끼며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결국 LAPD의 고문이 됨으로써 둘을 공식적인 콤비가 되어 매화 사건을 함께 해결하게 됩니다

 

 

심리 치료도 받는 악마

살인 사건을 겪은 뒤 지상에 사는 인간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자신이 생각했던 신성한 질서마저 허물어진 루시퍼는 자신의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며 심리치료를 받습니다. 세상에 심리치료를 받는 악마라니요… 물론 인간들의 욕망만이 가득했던 자신의 클럽 밖의 보통 인간들의 삶은 악마로써는 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조금은 우스운 모습이지만 치료사인 로라 마틴은 그를 이해하며 진실로 조언하고 더불어 섹스도… 로라의 조언은 루시퍼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은근히 잘 맞는 콤비이자 악마친구

 

재미있는 캐릭터

발음도 힘든 아메나디엘은 루시퍼의 형입니다. 다름아닌 루시퍼가 내버려 둔 지옥 때문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뜻밖의 이사를 하게 된 천사입니다. 아메나디엘은 루시퍼에게 지옥으로 돌아갈 것을 강요하지만 루시퍼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왜냐면 천사들끼리는 어떠한 일도 강제할 수 없고 루시퍼는 인간세계가 지옥보다 더욱더 재밌기도 하니까요. 결국 이 둘은 티키타카를 하듯 계속해서 티격태격되는데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둘은 은근히 재밌는 장면을 많이 연출합니다. 또한 루시퍼의 조력자이자 보디가드로 등장하는 매지킨의 섹시한 연기도 루시퍼의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매지킨, 루시퍼, 데커, 아메나디엘

 

비자발적인 지옥의 왕

제가 추천하는 작품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캐릭터들의 연기가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루시퍼를 연기한 톰 엘리스는 천국에서 잘리고 비자발적인 지옥의 왕, 루시퍼의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합니다. 속임수이지만 절대로 지옥의 왕 답지 않은 외모와 느끼한 목소리, 영국 억양 특유의 매력과 피아노까지 감미롭게 연주할 줄 아는 이 악마는 그 누구보다도 본능에 충실하며 거짓이 없기에 간혹 인간보다 더욱 인간적인 모습으로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좀 더 오버하자면 인간과 악마라는 두 언어로 자신을 연기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클로이와 함께 함으로써 그의 매력은 더 살아납니다. 그리고 동시에 낭만적인 요소도 생기구요.

 

 

루시퍼는 폭스에서 시즌3까지 방영, 시즌4 부터는 넷플릭스 제작 오리지널로 바뀌었다. 

 

지옥과 천국의 경계. 인간 세계를 모르는 천사.

콘스탄틴에서 천사는(틸다 스윈튼 분) 날개가 잘려진 뒤 고통이라는 걸 처음 느낍니다. 그들은 그저 인간의 죄악만을 따지고 판결을 내렸던 어찌보면 굉장히 단순한 존재들이었습니다. 인간의 삶이란 단면만을 보고 판단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영화 신과 함께의 7번의 재판이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은 다르지만 천사가 나오는 다른 영화인 베를린 천사의 시는 천사가 인간을 위로하다가 결국 사랑에 빠진 후 자신의 불멸성을 포기하고 인간이 됩니다. 루시퍼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간들과 부닥침으로써 그들을 더 이해하게 되고 인간의 죄는 완벽한 윤리적 판단이 어렵다는 걸 몸소 느끼며 점차 인간화 되어 갑니다. 불멸성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말입니다.

 

순조롭지 않은 그의 지상 생활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