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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ge/오직 넷플릭스

[넷플릭스 추천] 러시아 인형처럼 (노 스포일러)

 

 

BZR Pick

러시아 인형처럼

 

로튼토마토 96%

IMDb 8.0/10

메타크리틱 89/100

 

 

 

 

 

죽고 또 죽고 한 번 더, 그리고 한 번 더.
택시, 익사, 낙사, 또 낙사, 구급차

이렇게 계속 죽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나타샤. 그녀는 죽은 뒤 친구가 자신을 위해 열어준 36번째 생일 파티 안 화장실에서 다시 깨어나게 됩니다. 그리고는 결국은 다시 죽습니다.

 

 

데자뷰? 아니면 현실?

그녀는 왜 죽는 것일까요? 그리고 다시 깨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타샤는 처음 죽었을 때 이전의 시간들을 데자뷰로 착각을 하지만 자신의 죽음이 두 번, 세 번, 거듭될수록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깨닿게 됩니다. 그리고 수수께끼와 같은 지금의 타임 루프 안에서 다시는 죽지 않으려고 자신이 죽었던 상황들을 조심스레 피해가며 해답을 찾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시작합니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나타샤 리옹

 

 

타임 루프

러시안 인형은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스타인 나타샤 리옹의 두 번째 넷플릭스 드라마입니다.
러시안 인형은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엣지 오브 투마로우, 에서 시작해서 가장 최근의 해피 데스 데이 까지 이어지는 타임루프 라는 반복되는 시간을 컨셉으로 합니다. 연속적인 죽음과 부활이란 놀랍고도 재미있는 이러한 설정은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반복적인 부분을 영리하게 피해갑니다. 살인자가 자신을 매번 죽인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다가웠던 해피 데스 데이 처럼 새로운 설정으로 말이죠.

 

 

타임 루프물의 고전, 사랑의 블랙홀과 젊은 빌 머레이!!!

 


그리고 매번 새로운 대화들(영화의 중요한 부분)과 주인공 주변의 유머러스한 인물들로 인상적인 부분을 만들어내고 뉴욕 특유의 분위기와 시의적절한 음악들은 장면의 극적인 내용들을 잘 뒷받침해 줍니다. 특히 음악이 아주 좋아요. 복고풍의 음악들이 주를 이루는데 극중의 씬들을 대변하는 듯이 싱크로율이 아주 높습니다. 노래가 화면을 대변한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25분 안 쪽의 에피소드당 러닝타임은 무겁지 않은 가벼운 시트콤과도 같아서 한결 감상이 편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트료시카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의 전통 인형입니다. 드라마의 제목과도 같죠. 이 오뚝이처럼 생긴 인형을 열면 안 에 작은 인형이 나오게 되고, 또 그걸 열면 더 작은 인형이 나옵니다. 죽어도 죽어도 다시 눈을 뜨는 드라마의 내용과 잘 맞아 떨어집니다. 왜 제목이 러시안 인형인지 알 것 같습니다.

 

러시아 전통 인형인 마트료시카

 

러시아 인형처럼

러시안 인형은 타임루프 물이지만 평행우주도 지향합니다. 만약 감상을 하시게 된다면 죽음 이후의 분위기나 환경이 아주 조금씩 변화하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재미를 찾는 것도 러시안 인형의 좋은 감상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게임과 같은 공간, 다람쥐 챗바퀴 돌듯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러시안 인형은 나름의 인간적인 탐험을 경험할 수 있는 멋진 부분도 많습니다. 그게 다차원 공간의 흥미로운 해석이든 나타샤가 퍼즐 푸는 과정이든 말이죠. 추천합니다. 러시안 인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