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스페인 비토리아 가스테이즈] 핀초 포테



지난 홀로 여행의 끝은 스페인.  도착지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Vitoria Gasteiz 비토리아 가스테이즈.


익히 알려진 빌바오에서 버스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이었고 영어는 찾을래야 찾을 수도 없이 도시의 대부분이 스페인어와 에우스카라(바스크 전통 언어) 만 쓰여져있는, 난이도 최상의 시골(친구 말을 빌리자면)이었다.

약 9일간 지내면서 아시아 인은 딱 두 번 봤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이곳 사람들은 나를 신기한 듯 많이 쳐다보았지.  아마도 자국인 관광객도 없는 도시에 웬 해외 관광객? 이라고 생각했을 듯 하다.  비유하자면 인도 사람이 강원도 두매산골에 놀러간 정도랄까?  주변 도시인 '산 세바스티안' 이나 '팜플로나' 와는 폐쇄적인 느낌이 강했던 작은 도시.




핀초 전문 레스토랑. 라 에스 코티야 (La EsCotilla)


이것이 핀초(Pintxo).
작은 바게트나 과자 위에 하몽(Jamon)과 같은 육류나 각종 해물, 계란 등을 올린 심플한 음식.  하지만 뚜렷한 레시피가 딱 정해지지 않은,
한 입에 먹을 수 있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통칭한다.  스페인에서는 매년 핀초 경연대회가 열리고 이를 바탕으로 핀초 식당들의 순위를 매긴 표를 발표하는 등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이자 음식.
핀초는 '바스크'어, 스페인 표준어로는 타파스(Tapas)다.




스페인 Rule은 각자 원하는 걸 골라서 혼자서 먹지만 나는 한국스타일로 공유.*-*









요건 그냥 감자튀김


올려진 재료마다 맛은 굉장히 달랐고 공통적으로는 내 입맛에 좀 짰다.  유럽에서 짠 건 어딜 가거나 비슷한 편이지만 스페인 요리 자체가 짠 편에 속한다.  종종 아닌 곳도 있지만ㅎㅎ





핀초의 종류는 그 날 그 날 다를 수도 있어서 가끔 안 먹어본 맛이 나왔을 경우 도전해 보는 재미도 있다.맛을 모르기에 생기는 조심함도 필요하다.



영어가 없다. 어딜가나 똑같지만….




먼저 정중히 물어보고 담았다.




맛이 기억나지 않는 핀초

핀초 포테(Pintxo Pote) 는 쉽게 얘기해 맥주(혹은 음료) + 핀초를 함께 파는 걸 말한다.
물론 모든 가게가 이렇게 하는 건 아니고 대부분 가게 입구 메뉴판에 핀초 포테 라고 써 놓는다.
시간대가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고 특정한 요일이 정해져 있는 가게도 있다. 다시 말해 그날 그날 다르다.





다스(Dazz) 사장님.



다스는 누구꺼? 내꺼!




비토리아 가스테이즈의 홍대 같은 거리.  골목 사이사이로 술집들이 옹기종기 보이고 젊은 사람들만이 아닌 가족단위의 손님도 보인다.  모두가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하는 그런 곳.



할라스 레쿠 Jalas-Leku 가게 입구 오른편에 핀초 포테를 적은 판이 걸려있다.




Txampiñon Plantxa 참피뇽 프란차
버섯 삔초. 빵 위에 양송이 버섯이 올려져있다.  내가 먹었던 삔쵸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핀초.
구운 양송이 버섯의 액기스(?)스 빵과 조합이 단순하면서 새로웠다.  짭쪼름한 맛이 이토록 좋을 줄이야.



맛있다!




스페인 친구가 직접 만들어 파는 맥주



핀초 포테는 아니지만 비슷한 구성인 음료+간단한 먹거리
비토리아 가스테이즈 플라사(Plaza) 옆에서 열린 행사.  무슨 행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는 친구가 맥주 홍보를 한다고 해서 나와보았다.



핀초 대회에서 우승했던 그 것!



Sagatoki Restorante.  바스크 지방 Top10 에는 핀초 레스토랑.  비토리아 가스테이즈 시내에 위치해있어 가봤는데 레스토랑 내부가 크게 한 쪽은 핀초 전문, 다른 한 쪽은 전문 레스토랑으로 나뉜 독특한 식당이었다.  가격도 Top10급.








그립다 챰피뇽 플란챠